뉴스 돋보기,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양향자 대표가 총집결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언급한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 기자 】
네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취임사를 인용한 '비빔밥 연설'을 했는데요.
고명이 각각 색감과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게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며 이 비빔밥 재료를 분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문 1-1 】
비빔밥 재료를 분석해요?
【 기자 】
비빔밥에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신당을 꾸리는 인사들의 고향이나 이런 걸 다 조사해서 각각의 특산물을 언급한 겁니다.
조응천 의원의 고향 대구는 고기가, 이원욱 의원의 고향 보령엔 버섯이, 김종민 의원의 고향 논산엔 쌀이 특산물이라고 언급했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 영광에는 고추가, 양향자 의원 고향 화순에는 더덕이 유명하다며 열거했습니다.
제3지대 움직임에 대해 당근은 당근대로, 시금치는 시금치대로 고유의 맛을 내야 맛있는 비빔밥이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적어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모두가 당근이길 요구했습니다. 그게 무슨 비빔밥이겠습니까? 당근밥이죠."
비빔밥 구성 요건이 갖춰졌으니, 좋은 식당에서 국민에게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습니다.
【 질문2 】
정치를 떠나서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 재료가 다 합쳐지면 비빔밥은 맛있긴 하겠네요.
제3지대 신당 가운데 하나인 '새로운 선택'에 합류하기 위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탈당한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엽니다.
그간 류호정 의원은 현직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선택' 창당에 관여해 당적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탈당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선택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당직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이에 따라, 류 의원은 오는 19일 정의당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소명 절차에 응한 뒤 정의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례대표로 당선됐기 때문에, 탈당하면 바로 의원직을 잃습니다.
【 질문3 】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국 순회 일정이 이번 주 마무리 되는 거죠?
【 기자 】
네 그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이른바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섰죠.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대구에서 시·도당 방문을 시작했고요.
내일(16일) 인천시당, 모레(17일) 서울시당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입니다.
어제 한동훈 위원장은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다녀왔는데요.
이 자리에선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고 자신의 인성이나 태도, 예의 등은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웠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구에선 '정치적 고향', 강원도에서는 부모님 연고를, 부산에선 부산고검 재직 시절 등을 거론하며 민심잡기에 나섰습니다.
【 질문4 】
한 위원장이 이렇게 전국을 돌며 얻은 게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지지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 위원장의 지지율 딱 붙었습니다.
추세를 보면 한 위원장의 오름세가 뚜렷합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라든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웃돌아 여전히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한 위원장의 인기가 개인의 지지율에만 머물러 있는 모습인데요.
한동훈 체제 20일, 한 위원장이 아직 자신만의 정책 이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질문5 】
광폭 행보를 보이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달리 민주당은 흉기 피습으로 이재명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잖아요.
이르면 이번 주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워낙 큰 사건이었던 만큼 복귀를 얘기하기 이른 시점은 맞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일단 민주당 내분이 현실화했고, 공천 잡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이번 주 이 대표가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주엔 돌아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큰 숙제는 내부 통합입니다.
민주당은 당장 오늘부터 예비후보 검증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신청을 받고, 이후 지역 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실시합니다.
마지막 주엔 후보자 면접을 진행해 '컷오프'로 불리는 1차 경선 후보를 정하는데요.
다시 말해 탈락자들의 불만이 본격화할 일만 남은 겁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번 주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더 분주하게 움직이겠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