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선 반중, 독립 성향의 현 집권 민주진보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대만의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통일은 필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4년 임기 새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라이 후보는 40.05%의 득표율로 국민당 허우유이, 민중당 커원저 후보를 제쳤습니다.
▶ 인터뷰 :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당선인
- "2024년 지구촌 대선의 해에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첫 번째 선거에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2016, 2020년에 이어 민진당이 3연임에 성공하며 대만은 반중, 독립 기조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창위엔한 / 치과의사 (38세)
- "대만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중국과 더 가까워지길 원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함께 치러진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입법위원 선거에선 국민당에 1당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친중 후보의 패배에 중국은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이번 두 개의 선거 결과는 민주진보당이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만은 중국의 대만입니다."
라이칭더가 취임하기 전까지 중국이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까스로 궤도에 복귀했던 미중 관계를 고려해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당분간 직접적인 행동은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