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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앞에서 엄마 살해한 스토커, 맘 편한지 살쪘다"…유족 사형 호소

기사입력 2024-01-14 15:44 l 최종수정 2024-01-14 15:48
피해자 살해 전 피해자 딸 다니는 유치원에 전화해…유족, 사형 구형 탄원서 요청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딸이 보는 앞에서 옛 연인을 살해한 가해자. / 사진=연합뉴스
↑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딸이 보는 앞에서 옛 연인을 살해한 가해자. / 사진=연합뉴스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인 옛 연인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탄원서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킹에 시달리다 동생이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죽은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동생이 전 남자친구에 의해 스토킹에 시달리다 살해됐다"며 "엄마와 할머니와 행복하게 지내던 저희 조카는 눈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지만, 판사의 결정에 의해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사형이 구형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탄원서를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피고인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건강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얼마나 마음 편히 지내면 살이 찌는 걸까요"라며 분통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경악스러웠던 것은 어린 딸 앞에서 엄마를 잔인하게 살해한 가해자가 조카의 이름을 10번 이상 불러가며 자신의 감형을 위한 연기에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출소를 하면 제 조카를 찾아가겠다는 협박으로 들려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해자는 동생이 스토킹과 폭행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6월 2일 부엌칼을 구입해 동생 집 근처에서 5시간 이상 기

다렸고, 동생을 만날 수 없자 조카가 다니는 유치원에 전화를 해 조카의 위치를 확인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씨는 "저희 가족은 판결을 기다리며 또 다른 지옥에 살아가고 있다"며 "엄마와 어린 조카의 안전을 위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간곡히 서명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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