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어제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불법촬영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어제(12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피의자로 입건돼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입니다.
황 씨는 영상을 촬영한 것은 맞지만, 몰래 한 것은 아니라며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가 촬영사실을 알았음에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대화 내역 등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황 씨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 씨가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모두 포렌식했지만 어떤 불법촬영 영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면 그런 사실을 유추할 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황 씨가 촬영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찍은 영상을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황 씨의 형수는 지난해 11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제출한 증거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추가 소환을 검토합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