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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부스 차린 현대차 "수소가 답이다"…친환경차 앞세워 포드 제친다

정설민 기자l기사입력 2024-01-12 19:01 l 최종수정 2024-01-12 19:54

【 앵커멘트 】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역대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는데, 자동차는 한 대도 없었다고 합니다.
벽면을 수소로 꾸미는 등 수소 이야기로만 가득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5곳을 모두 합쳐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자동차를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수소 관련 영상이 벽면을 채우고, 수소 모빌리티 '다이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수소요? 저희 대가 아니고 저희 후대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인 165만 대를 판매했는데, 특히 친환경차는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27만 8천 대가 팔렸습니다.

이로써 스텔란티스를 누르고 미국 시장 4위에 올라섰고, 올해는 3위 포드까지 제친다는 목표입니다.

올해 미국의 '빅3'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가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의 여파로 CES에 불참한 가운데,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하면서 게임 조종기로 운전해 눈길을 끌었고,

BMW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알아서 빈 곳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펠릭스 / BMW 관계자
- "운전자는 주차장이나 쇼핑몰 앞에서 차에서 내린 뒤 앱을 통해 발레 파킹을 요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탑재하거나 플라잉카 등 첨단기술을 선보이면서, 미래차 시장의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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