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어원 외경 / 사진 = MBN |
누군가의 말이나 생각, 또는 어떤 답이 틀리지 않다는 의미를 전할 때 '맞다'와 '맞는다'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12일) 학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최근 표준국어대사전 누리집을 통해 공지한 내용에서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통용해 쓰는 말로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맞다'는 동사로만 인정돼 왔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말이 틀리지 않을 때 '너의 말이 맞다'가 아니라 '너의 말이 맞는다'가 올바른 표현이었습니다. 동사의 현재형을 표현할 때 '∼는다'를 붙이는 문법 규칙을 적용한 겁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맞다' 대신 '맞는다'라는 표현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9월 열린 '제3차 국어사전 정보보완 심의위원회'에서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모두 볼지 논의했고, 통용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어떤 의견이나 상황 등이 다른 것과 서로 어긋나지 않고 어울린다는 의미의 동사로 쓸 때는 '맞는다'가 원칙이라고 국립국어원 측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맞
이번 조치로 어떤 기억이나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을 때 쓰는 감탄사로 '맞다'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맞아'도 사전 표제어로 추가됐습니다.
'맞다'와 관련한 수정 내용은 올해부터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