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소탕을 위해 내전 상태까지 선포된 에콰도르엔 우리 교민이 600명 넘게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데, 겪어보지 못한 사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국가들은 에콰도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도소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에콰도르 교민 사회는 이번 폭력사태가 유례없는 일이라고 전합니다.
▶ 인터뷰(☎) : 이강우 / 에콰도르 한인회장
- "여기 제가 처음 20년 정도 되기까지는 총을 들고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폭력으로 인한 치안 강화 등) 전혀 그런 건 없었거든요. 관공서 빼놓고는."
600명가량의 교민들은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피해는 없습니다.
에콰도르 노보아 대통령은 범죄 조직을 테러 단체로 간주하고, 현재까지 32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경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계속 이어가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강우 / 에콰도르 한인회장
- "어제 하루 비대면으로 학교도 했는데, 상점들도 대부분 열었습니다, 이제. 저녁때만 조금 일찍 닫는 거 같아요, 보니까. 어제도 그렇고."
하지만, 주변 국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페루는 전국 모든 교도소를 긴급 점검했는데, 화장실 변기까지 뒤져 휴대전화 등 금지 물품 다수를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자비에르 라케 / 페루 국가 교정시설 관계자
- "지속적으로 교도소 관리를 하겠습니다. 시설 과밀화와 다른 문제는 우리의 한계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엘살바도르도 수감자를 모두 몰아놓고 욕실과 세탁실 침실까지 샅샅이 뒤져 의문의 서류와 물건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