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총선이 딱 9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11일) '한동훈표 인적쇄신'이자 공천 여부를 좌지우지할,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요.
구성원 면면을 뜯어보니 특징이 있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이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가 먼 외부 인사였고, 절반이 7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 또 법조계에 있었던 인물들이 대거 배치됐거든요.
789세대를 전면에 내세운 한동훈 위원장의 스타일이 반영된 겁니다.
이른바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도 합류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윤심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겠죠.
이에 한 위원장은 "공천은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깨가 더더 무거워진 겁니다.
첫 소식, 정태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공천에 칼날을 휘두를 수 있는 공관위가 꾸려졌습니다.
현역 의원 중엔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등이 합류했고,
외부에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 유일준 변호사, 의료계, 변리사 등 모두 10명으로 채워졌습니다.
70년대생 젊은 피와 법조계 경험이 있는 인물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법률 전문가를 배제할 이유는 없다", "짧은 시간 안에 좋은 공천을 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며 이렇게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다양한 구성을 한 건데요. 제가 아는 분들 별로 없습니다. 원래 저는 항상 제가 알았던 분들과 일하는 것보다 훌륭하다고 정평난 분들과 새롭게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은 이곳 부산에서, 공관위 구성을 공식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정한 공천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겁니다.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겁니다."
현역 대규모 물갈이론에는 "몇 선 이상은 불출마하라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이길 수 있고 명분 있는 분들은 출마해야 한다"고 공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