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주인 사인 따라 하는 치밀함도 보여
↑ 서울 강북경찰서 / 사진 = 연합뉴스 |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카드로 금반지 수십 개를 구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점유이탈물횡령과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일까지 3개월에 걸쳐 타인이 분실한 카드로 금반지 20여개를 구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서울 관악구·강북구·강남구·동작구·중구 등의 금은방 17곳에서 22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금은방 점주는 MBN 취재진에게 "A 씨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한다며 금반지 2개를 샀다"며 "카드 뒷면에 있는 주인의 사인까지 따라한 것 같았다"고 말했
이후 3개월 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한 A 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신병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 안정모 기자 an.jeongm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