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새해 첫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인 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11개월 째 그대로인 셈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고조된 대출 부실 위험, 2년 연속 경제 성장률 1%대(실질GDP 기준) 추락 등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합니다.
하지만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물가·가계부채·미국 통화정책 등을 더 지켜본 뒤 올 하반기쯤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월 첫 인하를 예상하며 "소비가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때쯤 서비스 중심으로 물가 상승률 하락도 뚜렷해지면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미국 대비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부동산PF 문제도 선제적 금리 인하로 연결되기 어렵다"며 "3분기와 4분기 각 1회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