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대원과 총격 후 시신 위로 차를 몰거나, 경고 없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하는 등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곧 있을 가자 전쟁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 심리를 앞둔 여론전으로 보이는데, 이스라엘도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차량에서 내린 이스라엘군이 수풀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뛰어나오는 남성 무리 중 2명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이어 지프 차량이 이들 위로 지나갑니다.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이스라엘군도 "아군을 구출하려다 본의 아니게 일어난 일"이라고 영상을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남성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서 이야기하다 갑자기 한 명이 쓰러지고, 도망가던 사람들이 돌아와 이들을 구하려다 다시 총에 맞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총격 부상자
- "그냥 거기서 서 있었어요. 근데 제 동생이 총을 맞아서 놀라서 구하려다 저도 총을 맞았죠. 다른 분도 도와주려고 하다가 맞았어요."
오늘(현지시각 11일) 열릴 국제사법재판소 심리에 앞서, SNS 등에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 영상들입니다.
'집단학살' 혐의로 남아공이 이스라엘을 제소하면서 열리는 재판으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모두 불리하게 작용 될 영상들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여론전에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일린 레비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재판에 출석합니다. 하마스 정권을 구하려는 역겨운 시도들은, 인질과 시민을 구하고 분쟁 확산을 막는 노력을 왜곡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행한 주민 학살 증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관련 증언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