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검거됐습니다.
필리핀에서 호화 도피 생활을 이어갔지만 경찰은 1년 4개월의 추적 끝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내용은 심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리조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들고 다가갑니다.
(현장음)
- "왜 왔는지 아시죠? 집에 가실 때 됐어요 이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했던 최 모 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요양급여 등 회삿돈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단 측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 씨는 빼돌린 돈을 가상화폐로 환전한 뒤 필리핀으로 출국해 호화 도피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단 측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적색수배를 내린 뒤 1년 4개월 동안 추적하다 결정적 단서를 얻게 됐습니다.
최 씨 지인의 SNS를 살피다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머무른 사실을 확인했고, 5시간의 잠복 끝에 결국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상 /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담당관
- "세탁 배달원 그다음에 식료품 배달원 등을 저희가 활용을 해서 동선과 구체적인 거소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경찰은 필리핀 현지 이민청과 협조해 최 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지·정민정
자료제공 :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