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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서 웬 담배꽁초?...중국집 "흡연자 없다" 발뺌 논란

기사입력 2024-01-10 17:24 l 최종수정 2024-01-10 17:32
"와서 보라" 항의하자 "액상 담배 피는 사람만 있다" 말 바꿔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배달된 짜장면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가게 측이 사과 대신 "흡연자가 없다"며 발뺌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짜장면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경기 광주시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던 중 갑자기 식감이 질겨지고 담배 향이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바로 입에서 뱉자마자 담배꽁초가 나왔다며, 심지어 입에 닿는 담배 필터 부분이 명확하게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식당 측에 전화해 사정을 설명하자 식당 측은 "우리 가게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 환불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과 하나 없는 식당 측의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배달 앱에 후기를 남겼습니다.

A씨는 요식업에서 10년 이상 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 자영업자 마음을 잘 안다고 밝히며 "평소 머리카락이나 웬만한 이물질이 나와도 그냥 빼고 먹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담뱃재가 얼마나 들어갔을지, 담배가 어느 정도 길이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면 먼저 몸 걱정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저는 가게 근처에서 28년간 살았다. 매장 앞에서 직원들이 연초 담배 피우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며 "처음에 담배 피우는 사람 없다고 하더니 저희가 화내면서 와서 보라고 하니까 갑자기 '주방에는 액상 담배 피우는 사람밖에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는 매장이라면 오히려 담배꽁초를 보여 달라고 하지 않겠냐"며 지적했습니다.

A씨는 현재 상태에 대해 "담뱃재도 다 먹은 느낌이라 속이

안 좋다. 토하고 양치했는데도 너무 메스껍고 짜증이 난다"며 "환불로 퉁치려는 느낌이라 환불도 거절했다. 위생과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배는 절대 실드 불가다. 저게 말이 되냐", "신고감이다. 위생 상태가 불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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