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라남도 진도항을 출항한 수상한 낚싯배 한 척을 해양경찰이 붙잡았습니다.
배 안에는 1천억 대 가상화폐 자산가로 알려진 일명 '존버킴' 박 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박 씨의 밀항을 도운 총책을 붙잡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항해 중인 파란색 낚싯배가 해양경찰 항공기에 포착됩니다.
심한 파도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먼 바다에서 갑자기 신호가 끊기고, 무전을 해도 답이 없자 검거에 나선 겁니다.
"선박 서류 확인, 실시하겠음."
배 안에는 1천억 대 가상화폐 자산가로 알려진 일명 '존버킴'으로 불리는 40대 박 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가상화폐 시세 조종과 코인 상장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배와 출국 금지 결정이 내려지자 밀항을 시도한 겁니다.
박 씨는 수배 중에도 자신 소유의 고급 외제차를 SNS에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붙잡힌 밀항 브로커 일당은 박 씨로부터 2억 원을 받고 진도에서 흑산도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위치발생장치 등을 끈 상태로 공해상으로 나가 중국 배와 접선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재오 / 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밀항에서 1등이다. 중국 대련, 석도, 위해에 조직들과 함께 텔레그램으로 밀항 또는 밀입국에 연결할 수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해경은 박 씨와 일당 3명을 구속기소하고, 밀항 브로커 총책 60대 손 모 씨를 상대로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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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