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힌 김 씨 외에 70대 남성 한 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김 씨가 체포 당시 들고 있던 '변명문'이라는 문건을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는데, 경찰은 범행을 처음부터 같이 꾸민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김 모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처음 '변명문'이라는 말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지난 4일)
-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했어요.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김 씨의 범행 동기와 신념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변명문을 김 씨에게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한 70대 남성을 충남 아산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김 씨의 범행 계획을 알고도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범행 전날 김 씨를 승용차로 태워준 운전자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1명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로, 다른 1명은 부산 가덕도에서 인근 모텔로 데려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두 사람은 범행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프로파일러 분석과 김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