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흘 연속 연평도 인근 서북도서에서 포 사격을 벌였습니다.
9.19 군사합의 폐기 이후 서해북방한계선 NLL 무력화까지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북한 김여정은 어제(6일)는 포격이 아니라 폭약을 터뜨려서, 포격인 것처럼 우리 군을 속였다고 주장했는데요.
우리 군은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평도에서 포격 소리가 들린 건 오후 4시쯤입니다.
옹진군은 "북한 측에서포성이 들린다,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는 문자를 공지했습니다.
우리 군은 오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90여 발의 포 사격 중 북한군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다며, 대응사격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포 사격, 첫째 날 쏜 200여 발의 해안포는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7km까지 근접했습니다.
둘째 날인 어제(6일)는 오늘과 비슷한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60여 발을 쐈는데, 우리 군은 남쪽을 겨냥하지 않은 걸로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어제는 "해안포 소리와 비슷한 폭약을 60회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이 "폭약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탄착점까지 서해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고 거짓으로 꾸몄다"며 한국군의 탐지능력을 깎아내렸습니다.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거나, 부서진 문짝을 무인기로 추정했던 과거도 거론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함참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놀라 거짓 담화를 발표했다"며 "북한 포 사격은 우리 군 자산에 포착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는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강두민·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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