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지역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1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너진 잔해 속에서 골든타임을 지나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힘내세요! 어머니 힘내세요!"
구조인력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90대 여성을 구출합니다.
곧바로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해보니 호흡과 맥박이 정상이고 의사소통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닷새가 넘은 시점입니다.
사고 이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이를 50시간 이상 초과해 구조된 겁니다.
하지만 더는 기적이 없었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126명이 숨지고, 210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도시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합니다.
구조와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5.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생존자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유코 노토 / 일본 이시카와현 아즈마시
-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집 대신 차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추가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오늘 밤 일부 피해 지역에 최대 25cm의 폭설마저 예보돼 구조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peace winds japan'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