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봄까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많이 나는 계절이죠?
그런데 3건 중 1건은 농가에서 잔가지 등을 태우려다 나는 사실 아십니까?
영농 부산물 태우면 안 됩니다. 지자체에 요청하면 거름으로 쓸 수 있게 직접 파쇄하러 온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금산군의 한 밭입니다.
야산과 맞붙은 위치에 나무가지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농사를 지으면서 발생한 부산물들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올봄에 다시 작물을 심으려면 나뭇가지나 잡풀, 부산물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보통 모아서 태우곤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일 / 감나무 재배
- "300평 기준으로 (부산물이) 1톤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시골 어른들이 다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새벽 같은 때 사람 안 볼 때 태우기도 하고…."
문제는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4월 충남 보령 산불로 축구장 130개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입는 등 3건 중 1건은 잔가지 등을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주목받는 대안은 잘게 자르는 겁니다.
잔가지들을 파쇄기에 넣으면 톱밥으로 변하는데, 밭에 뿌리면 거름으로 활용돼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봄철이 되면 영농부산물 파쇄를 해드렸는데, 올해부터는 그 양을 두 배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화된 농민들이 파쇄기를 쓰다 애를 먹는 일이 없도록 신청을 받으면 직접 장비를 이동해 처리해줄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