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한편 국민이 원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그동안 대선공약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달라진 모습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 인터뷰 : 2021년 12월
- "제2부속실은 불필요하다고 늘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고…."
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2022년 6월
-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될지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이후 줄곧 제2부속실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대통령실이 달라진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은 것인데,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대통령실이 이같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데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여론도 높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로 추천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이 특검법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권 행사에 따른 여론 악화 가능성을막을 수 있는 카드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최영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