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전방 소초 복원하는 북한군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선 지 한 달 반 만에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하고, 경의·동해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오늘(5일) "북한이 파괴 GP에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한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파괴했던 10개 GP를 모두 콘크리트로 복원했습니다. 콘크리트 초소 건설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이후 파괴했던 GP 복원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GP에 목재로 경계 초소를 만들고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남북은 5년 전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습니다. DMZ 내 북한군 GP는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우리 군 GP는 78개에서 67개로 줄었습니다.
북한군이 콘크리트로 초소를 복원하는 것은 파괴했던 GP에 총기와 화포 등 화력을 설치하고 병력을 상주시키는 등 본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서북도서에서 기동하는 함정 포구에 씌웠던 덮개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19 합의에 따라 서해 NLL 인근을 기동하는 함정의 포구에 덮개를 씌웠지만 북측의 행위에 상응해 이를 제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도 우리 군의
북한군이 지난해 공개한 '샛별-4형' 등 신형 무인기를 동원해 전방지역에서 훈련 중인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무인기 대남 도발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