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는 말, 이제 예능이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10명 중 4명은 혼자 살고 있거든요.
혼자 사는 1인 세대가 1,000만에 근접하면서, 생활 양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에서 거주하던 30대 대학원생은 최근 학업을 이유로 서울 자취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오현경 / 서울 대신동
- "본가랑 학교랑 거리가 멀다보니까 통학시간이 한 1~2시간 정도 걸리고, 그러면 학업에 또 지장이 있으니까 학교랑 가까운 거리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학업 목적뿐만 아니라 미혼 싱글과 독거 노인도 늘어나면서, 1인 세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지난해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습니다. 통계청이 추산한 지난해 1인 가구 34%와 비교하면 약 8% 높은 수치입니다. "
생계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가구와 달리, 세대의 경우 주소지만 달라도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와 자녀 1인은 3인 가구지만, 자녀가 자취 중이라면 별도의 1인 세대로 집계됩니다.
진짜 혼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세대 수가 더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해 1인 세대 수는 994만으로, 한 해 전보다 21만이나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1인 세대가 1,000만을 돌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 패턴도 1인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혼코노미'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도시락이나 밀키트 같은 간편식 출시가 늘어나는 한편, 소형 가전이나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림 / 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혼자 소비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관련된 시장도 커지고 있어요. 소비 형태도 달라지는데 (기업이) 거기에 맞게끔 빨리빨리 움직일 수 있는…."
청년과 노인층 위주로 1인 세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의식주 전반의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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