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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6급' 초고속 승진 충주시 홍보맨 "동료 박탈감 들까 죄송"

기사입력 2024-01-03 19:27 l 최종수정 2024-01-03 19:28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 사진=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 사진=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동료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주무관은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해 지난 1일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했습니다.

8급(2018년 7월)과 7급(2021년 1월) 승진은 비슷하지만 7급에서 6급 승진은 평균 대비 4~5년 정도 빠른 편입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성공으로 홍보 활동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김 주무관은 어제(2일) JTBC 유튜브 뉴스 토크쇼 ‘뉴스들어가혁!’에 출연해 “빨리 승진을 한 건 맞다. 묵묵히 일하던 평범한 공무원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도 있어 그 점에서는 송구스럽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있어야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기나 질투를 직접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직접적으로 들은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2년마다 보직을 변경해야 하는 순환근무에서 배제돼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것을 두고 ‘특혜가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김 주무관은 “어떻게 보면 특혜다. 지금 한곳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전문관으로 지정돼 있다”며 “거기에 제가 선정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과연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게 좋은 것인지 생각한다. 편집 완료되기 전에 못 나간다. 사실상 감금”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주시는 나를 담기에는 작은 무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주무관은 “아무래도 작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충주에 있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50만 구독자가 넘었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개인 유튜버를 해도 잘되지 않겠냐고. 그렇다고 나갈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충주를 어떻게 떠나겠나. 제가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었고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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