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이시카와현은 현재 단수로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리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재민 5만 7000여 명은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고요.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우리 교민이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꼭지를 위아래로 움직여봐도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급한 대로 물 같은 생필품을 구매하러 마트로 갔더니 대기 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일본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거주
- "생필품이 부족해서 마트에 갔는데, 물건도 다 팔리고 줄도 길어서 30~40분 줄을 섰고요."
물이 끊기면서 화장실 사용도 어려워져 위생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일본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거주
- "물이 안 나오니까 샤워는 물론이고 볼일 보는 것도 제약이 많이 따랐고요, 위생적으로 좀 문제가 있었죠."
집이 무너져 대피소로 떠난 이재민 5만 7000여 명은 지진 악몽에 힘들어합니다.
▶ 인터뷰 : 키다 / 지진 대피소 운영자
-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조금만 흔들려도 (여진 때) 굉장히 불안해집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64명이 숨지고 370명이 다친 가운데 120명가량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든타임인 최대 72시간 안에 구하려고 일본 정부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자위대 인원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리는 것 외에도 자위대와 경찰의 구조견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체계를 강화해…. "
오늘까지 무려 448회 여진이 관측된 가운데 내일은 폭우도 예상돼 수색 작업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염하연
영상제공 : 시청자 박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