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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진은 인과응보" 중국 아나운서 발언 논란…결국 업무 배제

윤석정 기자l기사입력 2024-01-03 19:02 l 최종수정 2024-01-03 19:32

【 앵커멘트 】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간 재난을 두고 아무리 사이가 안 좋은 나라라고 해도 '잘됐다'라는 취지로 말하면 안 되겠죠.
그런데 중국의 한 국영TV 아나운서가 이런 발언을 실제로 해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결국 이 아나운서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하이난TV 아나운서 샤오청하오가 지난 1일 일본 지진이 발생하자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샤오청하오 / 중국 하이난TV 아나운서
- "새해에 새로운 모습이라고 하는데 새해 첫날 이처럼 큰 천재지변이 발생했으니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것입니다."

일본 지진을 바오잉, 즉 인과응보에 비유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게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샤오청하오 / 중국 하이난TV 아나운서
- "이렇게 보니 어떤 일들은 적게 해야 합니다.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하이난TV는 샤오청하오를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상이 올라온 배경엔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앞장서서 반대해 온 중국 정부의 기류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마오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12월)
-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30년 이상 지속될 것인데, 이는 엄청난 위험을 가져올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과 중국 매체들도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틀린 말은 아니"라며 동조하는 모습이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여론이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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