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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0% 게임 아이템 팔았다" 공정위, 넥슨에 116억 원 과징금

고정수 기자l기사입력 2024-01-03 19:00 l 최종수정 2024-01-03 19:45

【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업체 넥슨코리아에 전자상거래법 적용 사상 최다 과징금인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소비자가 돈을 주고 산 게임 아이템의 등장 확률을 조작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속였단 이유에서입니다.
일부 인기 아이템 옵션의 경우 게임 도중 나올 확률이 0%인 것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넥슨이 20년 전 출시해 누적 이용자가 2,3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 메이플스토리입니다.

게임 유저, 이용자가 캐릭터 능력치를 빨리 높이려면 우연에 따라 나오는 확률형 아이템을 반복해서 사야만 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은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30%를 차지하며 수익을 견인했지만 도입 10여 년 뒤부터 이용자들의 불만은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아이템에서 인기 좋은 중복 옵션들은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게임 유저
- "(인형 뽑기에 비유하면)좋은 인형이 나온다고 이벤트로 약속했으면서 잠정적으로 확률을 낮춰 놓았기에 저는 이중으로 속은 거죠."

공정거래위원회 직권 조사 결과, 넥슨은 해당 옵션이 나올 확률을 0%로 바꾸고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넥슨의 또 다른 게임 버블파이터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2018년 서든어택의 확률형 아이템 사례까지 묶어 전자상거래법상 역대 최다 과징금인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본 건은 두 번째 위반이기 때문에 2배로 가중해서 영업정지 일수를 180일로 산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과징금이 2배 이상 가중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넥슨은 공정위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도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가 없었던 시절의 일이라고 항변하며, 공정위 이의 신청과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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