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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향한 '살해 협박글' 잇따라…모방 테러 비상

기사입력 2024-01-03 19:00 l 최종수정 2024-01-03 19:13

【 앵커멘트 】
어젯(2일)밤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해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테러를 당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살인을 예고한 글이 여러 건 올라왔는데요.
혐오의 정치가 정치테러로 이어지는 건지, 모방 범죄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 사령탑에 오른 뒤 내일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한 위원장이 광주에 오면 해치겠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고, 글을 게재한 40대 남성 A 씨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실에 화가 나 글을 썼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인예고글 10여 개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여야 대표를 향한 테러 예고 글이 잇따르면서 규탄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일부 일탈행위가 있는 것까지도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은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커뮤니티에 테러 예고 살인 예고 하는 글들 이어지고 있는데 추적해서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러와 모방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정훈 /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정치인 테러라든가 아니면 사회성이 큰 범죄는 모방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게 실행이 되든 안 되든 사회적인 여파가 굉장히 큰 겁니다."

경찰은 주요 정당 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서둘러 구성하기로 한 만큼, 내일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는 평소보다 2배 수준의 경력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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