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에 열린 유튜브 15주년 기념 전시 / 사진 = 연합뉴스 |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이 대세인 '모바일 인터넷 세상'에서 올해 1위 플랫폼의 지위가 카카오톡에서 유튜브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102만 1737명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인 구글 유튜브(4102만 1401명)와의 차이는 고작 336명에 불과했습니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합니다.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는 2022년 12월 144만 3000명에서 지난해 거의 매달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며 작년 11월(21만 5650명) 20만 명대까지 좁혀졌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차이가 300명대까지 급감한 것입니다.
2020년 5월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월간 역대 최소 격차입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유튜브가 카톡의 MAU를 추월할 공산이 큽니다.
↑ 이용 시간 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PG) / 사진 = 연합뉴스 |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요인은 30대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 변화에 있습니다.
그간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유튜브가, 30대 이상에서는 카톡이 1위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 이어 7∼12월 하반기 6개월 연속으로 유튜브가 30대에서 MAU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국내 음원 시장에서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지난달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에서 MAU 1위는 유튜브 뮤직(649만 6035명)으로, 멜론(623만 8334명)에 앞섰습니다.
유튜브는 이미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서는 카톡과 네이버를 한참 앞지르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6억 2897만 시간으로, 작년 12월(14억 7302만 시간)과 견줘 1년 동안 1억 5000만 시간 넘게 늘었습니다.
이는 2위 카톡(5억 945만 시간)과 3위 네이버(3억 2415만 시간)의 각각 3배, 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 네이버와 카카오 / 사진 = 연합뉴스 |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