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는 대형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LPG 충전소 가스가 누출된 건데 반경 300m 안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충전소 보관 탱크에 저장된 가스를 벌크로리 차량으로 옮기는 중에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흰색의 가스가 가득 차더니 10여 분 후 붉은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어제저녁 9시쯤 강원 평창 용평면 장평리의 한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손수학 / 주민
- "서로서로 뛰쳐나가고 고속도로 뒤까지 다 도망갔죠. 우리 집 지역도 가스 냄새가 진동하더라고요. "
폭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반경 300m 안에 건물 14동과 차량 14대가 부서지고 불에 탔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폭발 지점과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입니다. 대한적십자사 물품이 보관된 곳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형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모두 5명이 다쳤고 이재민 20명이 발생했습니다.
충전소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60대와 100m 넘게 떨어져 있는 극장에서 나오던 30대가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충전소 탱크에 저장된 가스를 벌크로리 차량으로 옮기던 중에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가스가 누출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현 / 평창경찰서 수사과장
- "몸 전체(충전소 탱크)에서 차량에 있는 탱크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확인은 다 됐습니다."
사고 충전소에서 가스 누출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충섭 / 주민
- "2023년 4월 3일 10시 30분경에 가스 원통에서 새는 소리를 듣고 집에 있다 나와서 119에 신고한 게 있으니까요."
경찰은 확보한 CCTV 분석과 충전소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