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다시 시작하는 첫날, 있어서는 안 될, 놀랄 만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겁니다.
열성지지자로 위장한 이 남성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와 의심할 틈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터를 둘러본 직후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은 동남권 산업 경제의 새로운 출발, 지금 안 그래도 무너져가는 동남권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핵심 장치라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서 다음 일정으로 이동 중인 이 대표에게 한 남성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왼쪽 목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요청하는 등 열성 지지자로 위장해 의심할 틈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목격자
- "(해당 남성이) 계속 사인 요구하면서 '사인해 주세요'하면서 돌다가 막 달려들어서…."
이 대표는 그대로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119 불러, 빨리. 119! 119!"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마친 후 헬기를 타고 이곳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충남에 사는 60대 김 모 씨로, 범행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이번 피습으로 가덕도 신공항 현장 방문 후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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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