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새해 일정을 수행 중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습격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반쯤 부산 가덕도에 있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이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 과정 중 괴한에게 불의의 습격을 당했습니다.
기자들 사이로 파란 왕관을 쓴 괴한이 지지자인 척 다가가,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을 가격한 겁니다.
현장 관계자 등이 곧바로 지혈 등 응급조치 속에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사고 현장이 외지에 있어 구급대는 사고 후 20여분이 지난 10시 47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표의 구급차 호송 전까지 현장은 '악' 하는 고성과 비명이 터져나오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 목격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 이렇게 쓰고 돌아다녀 열혈지지자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깜짝 놀라 목소리가 다 떨리고,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 이송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출혈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상처 치료,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 날 피습으로 목에 1.5cm 크기의 열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이 대표를 습격한 괴한, 60대 남성 김 모 씨를 검거했고,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