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030 젋은 사람들의 꿈 가운데 하나는 내집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집을 마련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빚을 내 무리하게 집을 사는 젊은층이 많다는 겁니다.
2030 빚이 50대를 뛰어 넘은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자금대출을 통해 신혼집을 구매한 34살 조 모 씨.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대자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평생 못 살 것 같단 생각에 거금을 대출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직장인
- "연초에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내렸다가 갑자기 이게 또 23년도 중반쯤부터 올라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총 6억 정도를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고요."
이처럼 내 집 마련에 나선 젊은 영끌족이 늘면서 부동산 매매 현황도 바뀌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올해 10월까지 20·30대 매수는 전체의 31%를 차지했는데, 30대 매수 비중이 40대를 추월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만큼 20·30대의 빚도 늘고있는데, 실제 3년 사이 대출 증가율이 2030 세대가 가장 많았고, 가계대출 비중에서도 50대를 앞섰습니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소득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이 버틸 힘이 약해지며 연체율 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직장인
- "사실 막막하죠. 일반 회사원 입장에서 앞으로 40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파트 빚이 이제 40년 동안 발생을 한다고 하니까…."
실제 올해 7월까지 빚을 못갚겠다며 채무조정 신청 인원 중 2030이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청년들이) 건전한 투자, 저축을 해야 이것이 자본 축적을 통해서 경제 성장에 기여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제 성장 동력을 훼손시킬 가능성…."
전문가들은 청년 임대주택 등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빚을 내 주거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