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얼어붙은 손을 녹여주고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핫팩은 생활필수품과 다름없죠.
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핫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박혜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핫팩이 눈에 띕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손님들이 너도나도 찾다보니 아예 문 앞에 진열해 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편의점 직원
- "핫팩을 찾는 손님들이 많고, 많이 팔릴 땐 하루에 50개씩은 팔리고요."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특히 한파가 기승이던 2주 전 핫팩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그렇다면 다 쓴 핫팩은 어떻게 처리될까요?"
핫팩 내부에는 철가루와 활성탄, 질석 등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철가루의 산화반응이 한번 끝나면 더 이상 열을 발생시킬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원천적으로 재활용을 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장에서 태워야 합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소각로에 넣기 전 한차례 걸러낸 쓰레기들입니다. 금속류나 병처럼 타지 않는 쓰레기를 거르고 있지만, 철가루가 든 핫팩은 이들 품목에 해당하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 황선목 / 양천자원회수시설 기술팀장
- "(소각장에서) 철, 유리 같은 타지 않는 물질들이 소각재로 나오고요. 소각재는 수도권 매립지로 가서 매립을 하고 있습니다."
핫팩의 부직포 재질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연구소 소장
- "석유로 만든 섬유이기 때문에 부직포를 소각하게 되면 석유가 타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막는 차원에서 충전식 손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