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맞춰 대통령실도 실장 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보좌해온 김대기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이관섭 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11월 말에 임명됐으니 아직 한달이 채 안됐는데도 자리는 옮기는 겁니다.
야당측에서 "내년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얻어 개헌을 하고 부칙에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넣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만큼
대통령실도 민생과 서민정책 등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기자 】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20개월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대기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쯤을 채우며 소임을 다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 정도 하면 제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후임 비서실장에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초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이 실장은 정책실장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관섭 /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자
-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책 기획과 조율을 이끌며 '왕수석'으로 불렸던 이 실장이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실장 후임으로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국정원장에 내정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습니다.
실장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인 성 내정자는 자유시장 경제 원리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북미와 러시아 통으로 불리는 장 내정자는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실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사실상 '2기 대통령실'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