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국방부 출입구 차단기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앞서 인사 파동을 겪은 국정원의 내부 기강해이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SUV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더니 그대로 밀고 올라갑니다.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다시 속도를 올린 뒤 차단기와 추돌합니다.
오늘(28일) 새벽 0시 40분쯤 현직 국정원 직원 A 씨가 음주운전을 한 뒤 국방부 서문 입구에 설치된 차단기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경비 관계자
- "(사고가) 있었다는 걸 저희도 알고…그런데 거기 진짜 무슨 일인지는 뭔지 저도 잘…."
경찰에 붙잡힌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장소는 대통령실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초기에 거기 근무하는 근무자들에 의해서 확인이 됐고, 그래서 민간 경찰이 출동해서 필요한 초동조치를 다 했고…."
국가정보원은 MBN 취재진에 "직원 여부와 징계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내부 인사 파동으로 국정원장과 1,2차장이 한날 한시에 경질됐지만, 내부 기강 해이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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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송지수·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