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줍는 노인. /사진=연합뉴스 |
생계 유지 등을 이유로 폐지를 줍는 65세 이상 노인이 4만2천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지원 대책을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실태조사는 전국에 있는 고물상 4282곳 중 지역 대표성을 가진 105곳을 표본 추출한 뒤 이곳에 폐지를 납품하는 노인 수를 확인해 전국 단위 규모를 추계했습니다. 더불어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대면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폐지 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로, 남성이 57.7%로 여성보다 조금 많았습니다. 1인 가구는 36.4%, 2인 가구는 56.7%였습니다.
이들은 평균 하루에 5.4시간,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줍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평균 수익은 15만 9천원으로, 시급으로 환산하면 1226원입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의 12.7%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이들은 '생계비 마련'(53.8%), '용돈이 필요해서'(29.3%) 등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폐지를 주웠습니다.
폐지를 줍게 된 동기는 다른 일을 구하기 어려워서'(38.9%)가 가장 많았습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은 '폐지 납품단가 하락'(81.6%)이 꼽혔습니다. 올해 폐지 1kg당 가격은 74원으로, 지난해 84원 대비 10원 줄었습니다.
이들이 한 달에 버는 소득은 폐지 주운 돈을 포함해 74만 2천원, 가구소득은 113만 5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전체 노인 개
폐지 줍는 노인 중 39.4%는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이들의 인적 사항을 확보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을 소개해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한 성향과 연령·건강 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