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장 "고인 사망 안타까워…유가족께 위로"
↑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연합뉴스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경찰 조사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28일)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면서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세요"라고 되물었습니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씨 측이 지난 23일 마지막 조사를 앞두고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어렵다"는 취지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총 세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이 때마다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경찰청 훈령 ‘경찰 수사 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16조 수사 과정의 촬영 등 금지 조항에 따르면 경찰관서장은 출석이나 조사 등 수사 과정을 언론이 촬영, 녹화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즉 사건 관련인을 약속된 시간에 맞춰 포토라인에 세우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 사진=김희중 인천경찰청장/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김희중 인천경찰청장도 이 날 청사에서 취재진들에게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며 "일부에서 제기
또 "앞으로도 공보 규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인권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