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12만 벌 때 여성 268만 벌었다"…첫 여성경제활동백서 보니

여가부·노동부,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 발간
남성 100만원 받을 때 여성 70만원 받아

↑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여전히 남성의 7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 달 임금 총액 평균에서도 남성은 412만 원을, 여성은 268만 원을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오늘(27일)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 여성 경제 활동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만 5,886원입니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 8,113원입니다.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의 70%만 받는 셈입니다.

다만, 2012년 64.8%였던 남녀 임금 격차는 2017년 65.9%로 서서히 좁아지더니 2021년에는 69.8%까지 좁혀졌습니다.

또 한 달에 받는 임금 총액의 평균은 남성이 412만 7,000원, 여성이 268만 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297만 4,000원에서 115만 3,000원 올랐고, 여성은 268만 3,000원에서 86만 8,000원 올랐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2012년 22.5%p(포인트)에서 지난해 18.6%p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35~39세 여성 고용률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30%p로 집계됐습니다.

여전히 경력 단절 여성의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경력이 단절된 사유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이어 결혼이 26.3%, 임신·출산이 22.8%로 집계됐습니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23.6%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방공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2.9%로 공공기관 임원이나 관리자 비율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았습니다.

한편,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 단절 예방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백서가 발간됐습니다. 정부는 이 백서를 활용해 여성 경제활동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매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며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서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