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극심한 경제난 극복을 천명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 수년간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에 대한 대수술에 착수했습니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시간 26일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자로 채용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공공 부문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계약자 규모는 5000여명으로, 사무 행정 보조와 단순 반복 직무자 등이 그 대상입니다.
관련 내용은 어제(26일) 관보에 게시됐다고 현지 일간지인 라나시온은 보도했습니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올해 계약 대상자의 경우 90일간의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추가 감원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일간지 클라린과 텔람 통신 등은 전체 감축 규모를 7000명 안팎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지난 10일 취임 직후 밀레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공공부문 개혁 정책의 흐름 속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밀레이 정부는 "정치적 배경을 이용해 고용된 사람은 국가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부터 생산성, 업무, 급여를 빼앗아 간다"며 '공무원 감원 태풍'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그간
아르헨티나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공공부문 급여 근로자는 총 341만 3907명으로, 전체 인구(4600만 명)의 7.4%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2%대)의 3∼4배 수준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