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공개수배된 전청조 씨의 아버지 전창수 씨가 전라남도 보성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배된 지 5년 만인데, 인력사무소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록색 후드 티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편의점 앞에서 도시락과 라면을 먹습니다.
잠시 뒤 경찰차 한 대가 편의점 앞에 도착하고 경찰들이 해당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사기 혐의로 공개수배된 전청조 씨 아버지 전창수 씨의 모습입니다.
전 씨는 지난 2018년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이고, 16억 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전 씨가 갑자기 붙잡힌 건 휴대전화 때문입니다.
전 씨는 보성의 인력중개사무실에 허락 없이 들어가 휴대전화를 훔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인력사무소 관계자
- "보니까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들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신고하게 된 거죠."
CCTV를 바탕으로 뒤쫓던 경찰에게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자,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던 도중 수배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 직원이 거기 가서 인적 사항을 안 밝히니까 지문으로 확인해서…."
휴대전화 절도 혐의 조사를 마친 전남 보성경찰서는, 어제(26일) 오전 사기사건 담당서로 전 씨를 넘겼습니다.
- "한 말씀 좀 해주시죠."
-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전 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천안 서북경찰서는 현재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딸 전청조 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아버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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