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인데요.
취임 일성으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운동권 세력과 싸우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첫 소식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선당후사'가 아닌 '선민후사'였습니다.
개인의 안위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며,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뭐든지 다하겠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방탄 정당' 논란을 안고 있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검사 대 피고인' 구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에는 '운동권 특권세력', '개딸 전체주의'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직설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 막아야 합니다."
12분 가량의 취임사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 6번, 민주당 7번, 운동권 7번을 언급하며 거듭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9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비대위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