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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간 겨울철 낙상, 방치하면 관절염 키운다

기사입력 2023-12-25 19:00 l 최종수정 2023-12-25 19:38

【 앵커멘트 】
겨울철 빙판 같은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져 무릎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방치했다간 나중에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책상다리로 앉는 경우에도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하는데,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70대 여성 환자는 지난해 겨울 무릎을 다친 후 1년 만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허희자 / 경기 광명시 철산동
- "찢어진 거라 아프죠. 어딜 내려가면 툭 주저앉을 것 같고 올라가면 또 어떻게 될 것 같고…."

사고도 사고지만, 앉는 습관도 관절염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특히 우리나라는 일상 생활에서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시간이 많아 무릎에 더 큰 무리가 갑니다."

무릎 관절이 의자에 앉을 때보다 더 많이 굽혀지면서 모양이 변형되고, 심할 경우 연골판 손상으로 관절염을 악화시킵니다.

▶ 인터뷰 : 고용곤 / 정형외과 전문의
- "(무릎을) 많이 구부리면 무릎 안쪽 물렁판(연골판) 뒷부분의 뿌리가 뽑혀요. 이걸 방치해버리면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진행이 빨라집니다."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18만 명으로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관절염이 심해져 인공관절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도 매년 7만 명에 달합니다.

늘어나는 환자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생활 패턴에 맞춘 인공관절을 개발하는 한편,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의료진들은 고령층일수록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고, 잦은 스트레칭으로 근력을 길러 관절염을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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