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등으로 업무를 잠시 비울 때 메시지를 켜면 그동안 안 읽은 메시지가 쌓여 다 읽어야 할지 말지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쌓여 있는 메시지 내용은 물론, 실시간 전화 통화 내용도 요약돼 앞으로는 공백 기간의 중요한 내용도 놓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개인 비서가 손안에 들어온 셈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못한 사이 쌓인 메시지.
버튼 하나만 눌렀더니 읽지 않은 메시지 내용이 바로 요약되어 나옵니다.
메시지 요약에 AI 기술이 적용된 겁니다.
▶ 인터뷰 : 한가은 / 메시지 요약 서비스 이용자
- "휴가를 기준으로 하면 (업무 메시지만) 200개까지도 쌓여봤어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AI가 바로 정확하게 요약을 해주니까…."
전화 통화 내용을 정리해주는 AI 비서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점심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었더니 통화 내용을 바로 요약해주고, 달력에도 알아서 일정을 기록해 줍니다.
더 나아가 아예 스마트폰에 AI를 탑재해 그대로 개인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제품이 내년 초에 출시됩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한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거나 AI 학습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류지민 / 서울 구로동
- "굳이 계속해서 쓸 생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사생활 침해 같은 부분도 있고, 그리고 딱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AI 비서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미래세계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