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하는 직장인들 사진 / 사진 = MBN |
술을 마신 후 체한 것처럼 속이 아프고, 누웠을 때도 배와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이 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바로 급성 췌장염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주로 과도한 음주나 담석에 의해 발생합니다.
알코올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췌장이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하게 되고,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췌장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복통입니다. 경미한 통증부터 극심한 통증까지 그 정도가 다양한데,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몸을 앞으로 굽히거나 앉아 있을 때 오히려 통증이 완화됩니다.
구역질을 하거나, 몸에 열이 오르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금방 완치할 수 있는데, 문제는 '만성' 췌장염이 됐을 경우입니다.
급성 췌장염을 반복해서 앓으면 만성 췌장염이 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췌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가해집니다. 만성 복통이나 영양 결핍, 당뇨 등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합병증으로 췌장이 괴사하거나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
특히 다발성 장기부전은 췌장염에 의한 주 사망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급성 췌장염에서 완치된 후 다시 술을 마시면 췌장염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오랜 기간 금주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