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것 같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이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적 없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거든요.
당내 반발로 숨 고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 전 대표 측은 일관되게 해온 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의 혁신을 주장하며 신당 창당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MBN 뉴스7)
-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겠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창당 날짜까지 거론될 정도로 기정사실화하자 제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KBS 사사건건)
- "우선 공식화라는 건 과장된 해석이고요, (1월 창당일이) 15일은 저도 처음 듣는 날짜입니다."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질문들"이라며 예정됐던 인터뷰도 취소했는데 이 전 대표가 당 안팎 창당 반대 압박에 생각을 바꾼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런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수용 등 당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일관된 입장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여당에 합류해달라'고 공개요청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 변화의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못박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오늘(20일) 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난 이후 파격적인 혁신책 등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