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에 대한 혐의가 일부 소명됐고 증거 인멸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으며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관여한 점이 소명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캠프에서 뿌린 돈 가운데 6,650만 원은 송 전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법원이 어느 정도 인정한 셈입니다.
또, 송 전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보인 행동으로 볼 때 증거를 없앨 위험이 있다고도 판단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미 강제수사를 받은 임종성, 허종식 의원이 최우선 소환 대상으로 언급됩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돈 봉투가 뿌려진 걸로 알려진 재작년 4월 송 전 대표 지지 모임 참석 의원 21명의 명단도 이미 재판에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돈 봉투 의혹으로 이미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해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윤 의원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31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