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에 나흘 만에 117명이 참여하며 압박에 나선 건데요.
당 내부에선 이런 격렬한 반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연서명에 100명 넘는 의원들이 참여하자,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은 예고대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당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정권의 앞잡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당을 창당하겠다', '민주당이 대안세력이 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윤석열 정권의 앞잡이로밖에 볼 수 없다 이겁니다."
이 전 대표를 몰아붙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연서명은) 나가라는 거죠.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회군할, 이른바 돌아설 명분이 있습니까?"
비주류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통합비대위 출범으로 신당 창당을 막을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 사퇴가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민주당이 혁신한다면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입장변화를 보이면서도 거친 비판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사사건건')
- "무슨 조롱을 한다든가 험악한 말을 쓴다든가 이래요. 그렇게 하면 민주당의 바닥을 국민께 더 보이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신당 창당을 둘러싼 당 안팎의 진통이 커지는 가운데, 이제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재명 대표가 직접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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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