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사기범' 전청조 아빠, 또 사기 의혹…전청조에게 '거액' 건네기도

수백억 원 자산가라며 여성 속이고 올해 6월까지 가게 운영비 받아내
전청조 범죄의 종잣돈 건넸다는 의혹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다가 수십억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아버지 전창수 씨가 올해 6월까지도 전남 여수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또한 전창수 씨가 범죄 수익금 일부를 딸 전청조에게 넘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7일) JTBC는 전창수 씨가 재력을 과시하고 값비싼 선물로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고 현재 잠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창수 씨는 자신을 수백억 원 자산가라고 소개, 여성을 속인 뒤 지난 6월까지 자신의 삼겹살집 가게 운영비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A씨는 "자기가 충남 천안에서 건물도 몇 개고 200억 원을 갖고 내려왔다고 했다"면서 전청조와 같은 수법이라는 점에 대해 "너무 소름이 끼친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창수 씨가 주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고, 다른 사람인 척 연락을 피하기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전창수 씨는 지난 2018년부터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로 여수에서는 박 모 씨의 신분증을 도용, 그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도 전창수 씨와 사업을 하려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입니다.

피해자는 또 전 씨가 딸 전청조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6월 전창수 씨가 십수년간 떨어져 살던 전청조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갔고 이때 넘긴 돈이 향후 전청조 범죄의 종잣돈이 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다른 피해자 B씨는 "전창수의 톡을 보게 됐는데 딸의 문자가 왔더라"라며 "그때만 하더라도 아빠를 안 만날 땐데 '아빠 저 청조예요. 아빠가 우리 아빠라면서요? 저 도와주세요. 너무 어려워요'(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