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강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활주로가 얼어붙어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광판에 항공기 지연 안내가 표시되고 공항은 승객들로 붐빕니다.
제주도에 급변풍특보가 발효되고 활주로가 얼어붙으며 항공기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 7편을 비롯해 전국에서 15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강풍에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인천에선 초속 18미터가 넘는 바람에 건물 외벽이 싹둑 잘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놀랐죠. 여기에 다 펜스 쳐놓고 사람 통행 못하게 하고 (잔해가) 계속 떨어지니까."
공사장 펜스가 주저앉는가 하면, 떨어진 건물 잔해에 차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피해 아파트 주민
- "긴급조치는 했는데 지금 보면 외벽이 탈락한 주변이 바람 불 때마다 계속 볼록볼록 튀어나오는 상태에서 언제 또 무너질지…."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선 눈길에 8.5톤 트럭이 넘어지면서 차량 7대가 뒤엉켰고, 폭설이 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788명을 태우고 달리던 KTX 고속열차 유리창 30여 장이 추위에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KTCTV제주방송,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