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대전 도심에서 만취 상태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고 도주하는 운전자를 견인차 기사가 추격 끝에 잡았습니다.
도주 차량은 앞바퀴가 터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걸 발견한 견인차 기사가 조심스럽게 승용차를 뒤따라갑니다.
얼마 가지 않아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춥니다.
▶ 인터뷰(☎) : 견인차 기사
- "(지나가던 승용차의) 앞범퍼가 떨어져 있던 게 부서지면서 (제 차에) 파편이 튀어서 놀라 쳐다보니 차가…. 다른 곳에서 사고가 난 것 같은데…."
잠시 뒤, 반대편 차선에서 경찰차가 나타나자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800여 미터를 달리던 승용차는 좁은 골목길로 진입합니다.
뒤따르는 차량이 있는 걸 눈치 채지 못한 승용차 운전자는 한 빌라 주차장으로 숨어버립니다.
경찰을 따돌렸다고 착각한 승용차 운전자, 하지만 견인차 기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견인차 기사
- "(저도) 내려서 경찰하고 같이 운전자를 잡았고, 완전 만취자였어요. 비틀비틀 거리고, 내려서 욕하고…."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된 도주 차량은 앞타이어가 터지고, 크게 부서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붙잡힌 30대 남성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은 0.13%였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차량 동선을 역추적해 추가 사고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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