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인질을 오인 사격해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스라엘에서 수천 명이 인질 석방과 휴전 촉구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의 인권 탄압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건데요.
이스라엘 당국은 성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인질 협상에 다시 힘을 쏟고 있지만, 전쟁 지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과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대는 석방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전시 내각이 위치한 보안군 본부까지 행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풀려난 인질을 오인 사격해 사살했다고 인정하면서 석방 협상 필요성이 더 커진 탓입니다.
▶ 인터뷰 :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인질에게 총격을 가한 건 교전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인권 탄압 의혹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교회 안 모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고, CNN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무관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감금·폭행했다는 증언을 실었습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오직 군사적 압박을 더할 때 인질 전원이 무사히 돌아올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인질 오인 사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이스라엘에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수 있도록 휴전을 압박하는 새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질 협상 재개 차원에서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고위당국자가 유럽에서 회동했단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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